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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악, 멈출 수도 끝낼 수도 없다

by 뫄찌 2023.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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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잠입

1990년대 대한민국 충북 음성 시골 경찰서 강력반에서 근무하던 박준모 형사 그에게 뜻밖의 제안이 들어온다.

강남일대를 돌아다니는 신종 마약인 강남 크리스털을 수사하는 본청 마약수사팀의 선배와 담당 검사가 수사 중 난항을 겪고 있었다. 

그들은 강남일대를 관리하는 조직인 강남연합을 의심하지만 그들은 같은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의 의리로 맺어진 조직이라 그들의 수사가 쉽지 않았다. 무려 한-중-일이 모두 관련이 있는 마약 카르텔로 의심되는 사건이었다. 그들은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내부자가 필요했다. 조직원으로 활동을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의 인물 그리고 출세를 원하는 인물 그렇게 시골형사 박준모는 잠입수사를 권유받는다.

박준모의 아내는 본청 보안과 소속의 형사이고 처갓집 식구들은 아버지가 경찰청장 출신일 정도로 엘리트 경찰 가족이었다. 아내와 자신은 서로 사랑하지만 자신이 아내보다 한 계급 낮은 위치에 있고 아내의 경찰집안사람들에게 무시받는 것에 대한 자격지심이 있었던 박준모 형사였다.

한-중-일 마약 조직을 검거하기 위해 조직원으로 잠입 수사를 하면 1계급 특진을 시켜주겠다는 담당 검사와 담당 형사의 제안에 그는 2계급 특진을 시켜 달라며 제안에 응하게 된다.

박준모 형사는 강남연합의 끈끈한 우정을 이용하여 잠입을 시도한다. 얼마 전 사망한 강남연합의 보스의 친구 권태호. 그의 복수를 꿈꾸는 사촌 동생 권승호로 위장 신분을 만들게 된다. 아무것도 바라는 것 없이 사촌 형의 복수만을 원한다며 형을 죽인 사람을 찾겠다고 찾아온 권승호를 처음에는 다들 의심했지만 고향에 계신 태호의 아버지를 찾아가 사촌 동생의 존재를 확인한 강남연합 식구들은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며 권승호를 조직의 막내로 받아주게 된다.

 

최악의 인연

아무도 모르게 잠입 수사를 하던 박주모가 결국 아내인 유의정에게 잠입수사 사실을 알리고 오랜만에 재회한 두 사람은 같이 밥을 먹게 된다. 그곳에 강남연합 식구들이 우연히 나타나며 조직의 보스인 정기철과 아내인 의정의 오랜 인연이 밝혀진다. 어린 시절 그들은 같은 동네에 살며 같은 성당에 다녔다. 서로의 첫사랑이었다. 정기철은 어머니가 오랜 시간 가정폭력을 행사하던 아버지를 살해하며 그 동네를 떠나게 되었고 그로 인해 그들은 각자의 인생을 살고 있었다. 

정기철은 그녀가 경찰인 것도 그녀의 가족들이 모두 경찰인것도 알고 있었고 그런 그녀를 밖에서 만나고 있었던 권승호를 의심하게 된다. 어린 시절 옆집에 살았던 적이 있었다며 자신의 아버지가 마약중독자인데 누나가 자신에게 아버지가 경찰 조사를 받게 되었다는 사실을 전해주게 되었다고 만난 이유를 설명하지만 의심이 쉽사리 사라질 리 없었다.

남편인 박준모가 위험한 잠입수사를 하고 있는 것도 걱정되는데 경찰인 자신을 만나는 장면을 들켜 의심을 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의정은 자신이 도와주겠다며 수사에 동참하게 된다.

 

보스의 순정

정기철은 의정에게 미련이 있었지만 그녀가 경찰과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아쉬웠다. 하지만 다시 만난 그녀가 의도적으로 정기철에게 접근하며 경찰인 남편과 헤어졌다고 말한다. 어린 시절 본인의 의사가 아닌 타의로 그녀와 헤어졌었던 정기철은 자신에게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지금 하는 일이 위험하니 이 일을 정리하고 본인이 새사람이 되기로 결심하기까지 한다. 그리고 의정이 경찰인걸 아는 다른 조직원들 앞에서 그녀를 형수가 되실 분이니 잘 대해 달라고 얘기한다.

모두에게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기철만 생각이 달랐다. 그는 정말 이번에야말로 자신의 첫사랑과 잘 지내보리라 생각했다.

그리고 준모를 의심하는 기철을 안심시키기 위해 의정도 적극적으로 그에게 자신을 믿으라며 접근하고 데이트를 한다. 

그 사이 상대 조직인 재건파의 습격으로 위험에 처한 정기철은 박준모의 도움으로 위험에서 벗어나게 되고 그 이후 다른 조직원의 배신으로 위험한 상황에 거듭 박준모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건진다. 

박준모의 도움으로 여러 번 목숨의 위협에서 살아남은 정기철은 박준모를 신뢰하게 된다. 반면 박준모는 자신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서로 첫사랑이었던 자신의 아내와 정기철의 다정한 모습을 보며 빨리 사건을 해결하고 자신이 있었던 자리로 되돌아가고 싶어 한다.

그는 잠입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그 결과 정기철의 측근으로 인정받지만 그럴수록 더 빠져나올 수 없었다. 그가 그곳에서 나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사건을 종결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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