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 있는가.
드라마 작은 아씨들은 동명의 소설을 모티브로 새로 쓰인 티브이 드라마이다.
세 자매가 있었다. 지독하게 가난하지만 서로가 서로를 놓을 수 없는 우애 좋은 자매들이다,
어느 날 첫쨰인 인주에게 돈으로 가득 찬 배낭이 생긴다. 회사에서 왕따 생활을 하던 인주에게 하나뿐인 친구였던 화영언니, 그녀가 자살하며 인주에게 요가 센터 회원권을 양도하는데 요가 센터 락커룸에서 5만 원권 지폐로 700억이 채워진 배낭을 발견한 것이다. 지독하게 가난한 인생을 살아온 그녀는 그 수많은 돈에 놀라면서도 마땅히 쓰는 방법조차 몰라 편의점에서 먹고 싶었던 아이스크림 같은 사소한 물건들을 가득 쓸어 담으며 꿈이 아닌 현실을 마주한다.
이후 화영언니의 죽음을 조사하는 최도일을 만나 언니가 회사의 비자금을 관리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그 돈의 행방을 찾는 사람들에 의해 위험에 처하게 된다.
그러던 중 둘쨰인 인경에게 이 상황을 들키게 되는데 대쪽 같은 성격의 소유자인 그녀는 보도국의 기자인데 투철한 사명감으로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입장을 이해할 줄 아는 그녀는 그 비자금의 출처를 밝혀야 한다며 돈에 굴복하지 않으려 한다.
셋째인 인혜는 자매중 가장 어린 늦둥이 막내딸이다. 가난하고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도 자신의 그림 실력으로만 명문 예고에 입학한다.
첫째 언니와 둘째 언니의 사랑 속에 보살핌을 받지만 세상은 그것만으로 되지 않았다. 당장 수학여행에 가려고 언니들이 모아둔 돈조차 엄마가 가지고 외국으로 아버지를 찾으러 가겠다며 떠나버렸다.
가난 속에 어린 막내는 일찍 철이 들었고 스스로 금전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한다. 그렇게 같은 반 친구인 효린과 가까워지는데 효린의 집안인 원령 가는 대한민국에서 손꼽는 재력가 집안이어서 그림을 그리고 대가로 돈을 받는 일을 하게 된다.
모든 것이 돈으로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자매들은 위기의 순간 서로를 도왔다.
분명 세 자매 모두 가난이 지겨웠고 가난을 벗어나고자 했지만 그들에게 서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었다.
소설 원작과 다른 점
동명의 소설 원작이 있다는 점과 등장인물들을 조금씩 모티브로 했다는 점 외엔 전혀 다른 내용의 드라마라고 보는 것이 나을 듯하다.
첫째인 오인선은 원작 소설의 마거릿 마치를 모티브로 하였다.
둘째인 오인경은 원작 소설의 조세핀 마치를 모티브로 하였다.
셋째인 오인혜는 원작 소설의 에이미 마치를 모티브로 하였다.
원작은 네 자매였던 것에 비해 드라마에서는 세 자매로 등장인물을 축소하여 셋째인 배스는 등장하지 않는데 드라마 속 어릴 때 몸이 약해 죽은 셋째가 있었던 것이 원작에서도 심장질환이 있었던 배스를 모티브로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있다.
작가의 기획 의도
작가는 젊은이들이 주인공인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했다. 그들이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할지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금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는 사랑, 복수, 모험 이런 이야기들이 아니라고 생각해 돈에 대한 이야기를 썼다. 다행히 지금 우리의 시대 이 사회 곳곳엔 돈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넘치고 있다.
그것을 시작으로 돈에 대한 우리의 욕망이 어디에서 왔는지 혹은 우리가 돈에 대해 모슨 이야기를 하고 무슨 꿈을 꾸었는지 그런 이야기들을 쓰려고 했다.
나는 원작 소설을 읽지 못했지만 책 속의 자매들은 끊임없이 돈과 가난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한다.
그래서 작가는 그 원작 소설 속의 자매들을 현대 한국 속으로 데리고 와 그들이 어떻게 성장하는지 글을 썼다.
첫째인 인선은 마거릿의 현실감과 허영심을 둘째인 인경은 조세핀의 정의감과 공명심 마지막으로 셋째인 인혜는 에이미의 예술감각과 야심을 표현한 캐릭터로 재탄생시켰다.
이렇게 글로 쓰고 보니 원장의 등장인물들을 현대화하여 작품에 잘 나타냈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는 "작은" 아씨들이라고 해서 이야기를 작고 소박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그녀들의 작은 삶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우리 사회의 거대하고 어두운 이야기를 동시에 흐르게 했다.
작가에 의해 재탄생된 등장인물들은 작품 속에서 계속해 성장하고 전진하다.
그 이야기가 끝났을 때 우리가 만난 건 아주 높은 곳에서 커다랗게 성장해 버린 작은 아씨들이었다.
그러니까 이 이야기는 "작으면서도 크고, 낮으면서도 높은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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